🌋 화산재가 날아와 비행기가 멈춘다고?
항공 운항 중단 사례, 화산재의 충격적인 위력
✈️ 하늘을 멈추게 한 검은 먼지, 화산재의 정체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비행기도 ‘화산재(Ash cloud)’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라고 하면 단순히 흩날리는 가루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화산재는 뜨거운 용암이 순간적으로 식으면서 생긴 유리질 파편이다.
이 파편은 직경이 2mm 미만이지만, 극도로 날카롭고, 비행기의 엔진 내부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어 전 세계 항공사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자연현상 중 하나다.
📌 실화 사례 1: 2010년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 화산
2010년,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프얄라요쿨(Eyjafjallajökull) 화산이 폭발하면서 유럽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화산재가 대기 중 상층으로 퍼지면서 유럽 대부분의 공항이 마비되었고, 약 10만 편의 항공편이 결항, 1,000만 명 이상의 승객이 발이 묶였다.
이 사태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6천억 원)**의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켰다.
당시 화산재는 북대서양 상공을 덮으며, 항공기 엔진 흡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항공 당국은 선제적으로 운항을 중단한 것이다.
📌 실화 사례 2: 1982년 브리티시항공 9편 사고
1982년, 브리티시항공 9편(BA9) 은 인도네시아 상공을 지나던 중 전혀 예고 없이 4개의 엔진이 모두 정지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유는 바로, 인근에서 분출된 갈룽궁(Galunggung) 화산의 화산재였다.
기장은 ‘모든 엔진이 멈췄다’고 방송했지만, 곧 침착하게 하강했고, 고도가 낮아지자 다행히 엔진이 다시 작동하여 무사 착륙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전 세계 항공업계에 화산재 경보 시스템(VAAS: Volcanic Ash Advisory System) 을 강화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 왜 화산재는 비행기에 치명적인가?
1. 엔진 마비
고온에서 녹은 화산재가 제트 엔진 안에 들어가면, 내부에서 재가 녹았다가 급속 냉각되어 세라믹처럼 굳어짐 → 터빈 마모, 엔진 꺼짐
2. 조종석 시야 차단
창문에 화산재가 부딪히면 유리 손상, 시야 확보 어려움
3. 항공기 외부 손상
날카로운 입자가 동체 표면을 깎음, 센서 손상 유발
4. 탑승객 건강 위험
공기 순환 시스템에 화산재 유입 시, 기내 질식 위험도 있음
🛰️ 어떻게 예방하고 있을까?
현재는 세계 9개의 화산재 감시센터(VAACs) 가 운영 중이며, 위성 영상과 항공기 센서를 통해 화산재 분포를 추적하고 있다.
화산이 폭발하면 수시간 내 항공사에 경고 메시지가 전달되며, 항로 변경이나 운항 중지 결정이 내려진다.
기상청, 항공청, NASA,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이 협력해 글로벌 시스템으로 관리 중이다.
🔍 비행기 타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점
국제선 예약 시, 최근 화산 활동 지역 체크
화산재 알림 사이트(ex. VAAC 홈페이지) 참고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비상 연락처와 대체 항로 정보 미리 확인
🔚 마무리하며
비행기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자연 앞에선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화산재.
그저 눈처럼 흩날리는 가루 같지만, 이 작은 입자들은 세계 하늘길을 멈추게 할 만큼 강력하다.
앞으로 항공편을 탈 일이 있다면, 날씨뿐 아니라 지구 내부의 움직임도 한 번쯤 체크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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